안녕하세요.
어려지는 수술을 많이 하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
허재원 원장입니다.
블로그를 처음으로 시작하고
글을 써보려고 하니
사실 막막하기도 하고
이 네이버라는 망망대해에
나 하나 뭔가 크게 외친다 한들,
들어주는 이가 있을지..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제가 동안 수술, 어려지는 수술에 대해서
어렵게 깨달은 사실들을
“누군가는
네이버의 바다에서
찾아 헤매고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유리병속에 편지를 넣어서
그 망망대해에 띄우는
구시대적 발상으로(하하)
해볼까 합니다
무 옛날 클리셰인가요..
주제는 떠오르는 대로 해보려고 하는데,
거상수술들을 하며
최근에 많이 느끼는 부분 중 하나가
‘거상수술은 땡기는 수술이 아니다’
입니다.
거상수술이 뭔지도 잘 모르겠는데
땡기는게 아니라니,
무슨 소린지
문장의 앞과 뒤가 동시에
이해가 안되실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거상수술이 아니라 그럼 더 많이 쓰이는 용어인
‘리프팅’이라고 하는 용어로 대체해서
말해보겠습니다.
‘리프팅은 땡기는 수술이 아니다’
그래도 와닿지가 않죠.
사진을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Ryu, Min-Hee and Victor A. Moon. “High superficial musculoaponeurotic system facelift with finger-assisted facial spaces dissection for Asian patients.” Aesthetic surgery journal 35 1 (2015): 1-8 .
유명하신 류민희 선생님의 안면거상 논문에서 가져온 그림인데요.
저기 당겨지는 조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
이 수술을 하면
뭔가 누리끼리한 저 것을
땡겨 올리는 구나”
라는 느낌은 드실겁니다.
즉 기본적인 안면거상,
나아가 현대 리프팅의 컨셉은
‘처진부분을 당겨올린다’
는 것입니다.
보통 처짐이라고 하는 것은
얼굴의 앞면에 있게 됩니다.
패여있는 팔자 주름이나
입꼬리 아래에 쭈글쭈글 모여 있는 접힌 살들
모두 얼굴의 정면에서
보이는 살들 입니다.
즉,
오랜만에 거울을 봤을때
“요새 왜 이렇게 얼굴이 쳐졌지?”
라고 할만한 부분들은
대부분 얼굴의 앞면에 있다는 뜻입니다.

요정도만 땡겨지면 참 좋을텐데…
집에서 손으로 당겨 보신 분이
있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 참 요정도만 땡겨올리면 없어지는데,
이렇게 땡겨주는 방법 없나?”
“더도 말고
요정도만 땡기면 되겠는데…”
진료를 보다보면 직접 거울을 보시면서
‘나는 이정도만 땡겨주세요!’
하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신데,
이분들은
집에서
같은 동작을 열번 이상 하셨을 거라고
저는 알수 있어요 ㅎㅎ
아무튼,
의사들을 가르치는
논문들도 그렇고,
내가 직접 만져봐도 이정도만 땡기면 될것 같고,
하다보니
리프팅(혹은 안면거상)은
얼굴을 땡기는 수술
이구나!
하는 인식이 퍼져있는게
현재입니다.
그렇다면, 다음글에서는
왜 안면거상, 동안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얼굴을 땡기면 안된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내용 혹은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비밀 댓글로 언제나 문의주세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변 드리겠습니다.
